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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.대.합.니.다.
少年易老 學難成 一寸光陰 不可輕 未覺池塘 春草夢 階前梧葉
已秋聲
소년은 늙기 쉬우나 학문을 이루기는 어렵다. 순간순간의 세월을
헛되이 보내지 마라. 연못가의 봄풀이 채 꿈도 깨기 전에. 계단
앞 오동잎이 가을을 알린다.
이글은 朱子의 朱文公文集에 나온 勸學文으로 학창시절 선생님은
이글을 외워 오라했고, 그때는 그저 주절주절 글자만 외우기 열중했을
뿐, 이 글의 뜻이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았다. 봄풀이 꿈이 왜? 꿈을
깨고 오동잎이 왜? 가을을 알리는지? ...... 수업시간이 지루하기만
했던 철부지 학생에게 세월의 허망함을 아무리 설득해도 도무지 알 수
없었던 그 글귀가 이제야 깊이 공감되는 까닭은 무얼까요? 제1회 한 여름밤의 꿈 전의 꿈 전을 한다고, 열심히 준비했던 때가
엊그제 만 같은데 벌써 6회가 되었으니, 세월은 쏜 화살과 같다는 표현이
적절한 것 같습니다.
올여름도 초여름부터 이렇게 더운걸 보니 남은 여름이 무척이나
힘들 것 같군요. 더위에 안녕하신지요?초대작가님과 모든 월산미술포럼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깊이
감사드립니다,
꿈이 없는 우리의 인생은 무의미한 삶의 연장이 아닐까요? 나이에
관계없이 무한한 꿈을 펼칠 수 있는 미술이야 말로 우리 인생을 잘 정리
정돈하는 아름다운 행위라고 여깁니다. 아름다움을 꿈꾸고 아름다움을
그리는 일이라면 그건 우리 인생에 있어 한번 경험 해 볼만한 일이 아닐까요?
우리 모두 勸學文의 문구에 나온 “연못가의 봄풀이 채 꿈도
깨기 전에” 열심히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. 작년
제 5회 비엔나 한 여름밤의 꿈 전은 행복한 시간과 많은 추억거리들을
남겼고, 내년 제 7회 한 여름밤의 꿈 전은 영국 런던 전을 기획하고
있습니다. 또다시 아름다운 월산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
한 여름밤의 꿈 전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며,
여름날 건강하세요.
2008.7
월산미술관 관장 김형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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